세계사

역사는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읽어야 된다

labyrint 2010. 6. 23. 07:30
 
 역사는 머리로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어야 역사학자가 기록한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역사를 기록하는 역사학자는 황제를 비롯한 집권층을 비난할 수 없어 기록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사마천의 사기를 보면 초한지 시대의 명장 한신의 죽음에 대해서 한신은 모반을 하다가 발각되어 죽었다고 쓰여있지만, 한신이 모반하였다기 보다는 한신이 모반죄를 뒤집어 쓰고 죽었을 가능성이 많다는 사실이지요.

 사기의 여러 곳에서 한신이 모반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역사학자들도 이 부분에 대해서 논란이 있어 정설은 아니지만, 과거 역사학자들은 한신이 모반을 하지 않았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간과할 수 없는 점은 과거의 역사학자들은 현재의 역사학자들보다 훨씬 뛰어난 직감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사마천이 역사학자이면서도 위대한 사상가에 못지 않은 철학을 가진 것도 직감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입니다.
 자고로 역사학자는 직감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역사에 나오는 왕과 신하의 대화는 누가 기록했을까요?
 역사학자가 직접 들었을까요?
 진시황 시대의 승상 이사가 조고와 대화한 한 말을 사마천이 다 듣고 썼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부분은 역사학자의 상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많지요.
 
 승상 이사가 조고와 밀실에서 속삭인 말은 그 어떤 역사학자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사가 죽기 전에 탄식한 말도 역사학자의 상상이나 이사가 남긴 몇마디의 말을 역사학자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많지요.

 혹은 전해지는 이야기를 역사학자가 이건 이런 뜻일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쓰는 경우가 많지요.
 직감력이 없는 역사는 어떻게 될까요?

 과학적인 것으로 보일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엉터리 역사책이 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역사학자의 추측은 어떤 근거가 있기 때문에 70~80% 이상이 맞지만, 직감력으로 추측할 수 있는 것을 100% 확실하지 않다고 외면한다면 시간이 지나면 수수께기로 되어 버려 진실이 묻히기 때문이지요.

 세상의 모든 역사는 100% 확실한 것만 쓰인 것이 아닙니다.
 특히 모반 등이나 후계자 문제에 대한 밀실에서의 이야기는 역사학자가 도저히 들을 수 없거나 기록으로 남을 수도 없는 이야기가 많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책으로 남아 전해지는 것은 누군가가 상상을 동원해서 쓴 것이지요.
 상상을 동원한 것이 무슨 역사냐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과학의 가설도 50%도 맞지 않을 가능성이 많지요.
 지식이라는 것은 원래 정확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