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여우같은 영희, 백마탄 왕자를 사로잡다.

labyrint 2012. 7. 17. 09:10


희성은 첫눈에 영희를 사로잡았다.

훤칠한 키에 여유있는 미소, 소박하지만 앤지 귀티나 보이는 희성의 분위기가 영희의 가슴에 들어와버린 것이다.
캠퍼스에서의 첫만남은 일면식도 없는 무미건조함과 미묘한 셀레임은 풋풋하고 자유로워서 봄향기와 같다. 영희가 희성을 다시 만난 건 개나리가 만개한 일주일 후였다. 영희가 학교 근처의 식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식사하고 있는 희성을 발견한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엔 희성의 얼굴이 너무나도 눈부셨다. 놀랍게도 희성의 일행 중에는 영희의 고등학교 친구인 현주가 있었다.

"현주야? 누구니?"
"과 친구, 맘에 들어?"
"맘에 들면 소개시켜 줄래?"
"좋아. 근데 희성이는 워낙에 인기가 많아서 쉽지 않을 껄?"


얼마 후에 현주는 영희에게 희성을 인사시켜 주었다.

영희는 햇살처럼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희성에게 인사했다.

"안녕, 희성아. 난 영희라고 해. 앞으로 학교에서 보면 아는 척하기다."


어느 날 영희가 학교에서 휴대폰을 들고 통화하고 있을 때 희성이 지나갔는데, 희성도 통화 중이었다.
영희는 통화에 정신팔린 척하여 희성과 일부러 부딛치면서 휴대폰을 땅에 떨어뜨렸다.
희성은 영희가 자신에게 일부러 부딛친 줄 몰랐기 때문에 영희의 휴대폰을 주운 다음에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사과했다.

"미안해. 통화하느라 너를 못봤어. 괜챦은 것 같은데, 되는지 한번 확인해 볼래?"

"미안하지만, 니가 내 번호로 좀 걸어줄래? 휴대폰이 고장났는지 확인해 보게..."

"몇 번인데?"

"010 - XXXX-XXXX."

희성은 영희가 불러준 번호를 입력한 후에 통화버튼을 눌렀다.
휴대폰이 울리자 영희는 환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희성아, 정말 고마워."

"아니야, 영희야. 내가 미안하지. 잘 있어."


희성의 시선을 끄는데 성공한 영희는 일부러 희성이 자주 가는 곳에 자주 갔다.
영희는 희성과 자주 마주쳤고, 희성은 영희를 볼 때마다 인사했다.
영희는 희성에게 잘 보이려고 패션과 화장에 항상 공을 들였는데, 희성은 영희의 세련된 패션에 왠지 모르게 끌렸다.

영희는 희성이 평소에 자주 가는 식당에 미리 가서 식사하면서 혹시라도 희성이 오나 살펴보았다.
가끔 희성과 식당에서 마주 쳤는데, 하루는 식당에 자리가 없었다.
영희는 희성에게 손짓을 했고, 희성은 영희와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둘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었다.


영희는 희성이와 식사하면서 희성이가 야구장에 자주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희성은 한달에 몇 번씩 야구장에 갈 정도로 야구를 좋아했는데, 영희는 야구경기 티켓 두장을 산 후에 용기를 내서 희성에게 말했다.

"희성아, 사실... 내가 친구하고 야구경기를 같이 보려고 예매했는데... 내 친구가 갑자기 못간데... 나는 야구룰도 몰라 혼자 야구 못 보는데... 니가 같이 가줄래."

"좋아. 어느 팀 경기인데?"

"OO 홈경기..."

"나 OO팀 팬인데..."

이렇게 해서 영희와 희성은 야구장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영희는 약속날이 다가오자 가슴이 두근거려 잠도 오지 않았다.
희성과 약속한 그 날이 되자 영희는 청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차림으로 경기장에 갔다.
영희는 희성을 보자 손을 흔들며 반가운 표정으로 희성을 불렀다.

"희성아, 여기야."


영희는 희성을 만나자 햇살처럼 밝은 미소를 지었다.

"영희야, 많이 기다렸니?"

"아니, 나도 방금 왔어."

영희와 희성은 경기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희성은 매점에서 김밥과 음료수를 사왔다. 영희는 예쁘게 미소지으면서 말했다.

"희성아, 정말 고마워. 잘 먹을께."

"고맙긴... 내가 고맙지."

영희는 김밥을 먹은 후에 화장실에 가서 화장을 고치면서, 화장실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이렇게 해서 영희는 자신이 좋아하는 희성이에게 성공적으로 다가갈 수 있었다.


영희는 자리로 돌아온 후에 희성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경기장 분위기가 산만하여 대화가 그다지 잘 되지 않았다.

영희는 희성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희성이의 말에 호응했지만, 희성이는 할 말이 없었는지 대화가 끊겨 버렸다.

영희는 대화를 살리기 위해서 미소지으면서 희성이에게 물었다.

영희 : "내가 야구룰을 잘 몰라서 그런데... 어떻게 하면 점수가 나는거야?"

희성 : "주자가 3아웃이 되기 전에 홈을 밟으면 점수가 나."

영희 : "홈이 어딘데?"

희성 : "저기... 타자 앞에 개집처럼 생긴거...

영희 : "개집? 호호... 진짜 개집처럼 생겼네."

희성은 영희에게 야구의 룰에 대해서 신나게 설명하면서 둘이 죽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희는 희성이와 함께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영희는 햇살처럼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치어리더의 율동을 따라했다.

영희는 긴 생머리의 헤어스타일이었는데, 응원을 하느라 몸을 움직이니 머리카락이 날려 머리카락이 시야를 가릴 때가 많았다.

영희는 휘날리는 긴 생머리를 묶은 후에 다시 응원을 하였다.

희성이는 영희가 긴 생머리를 묶는 모습을 자신도 모르게 쳐다보았다.

영희는 희성이가 자신을 쳐다보자 환하게 미소지으면서 말했다.

영희 : (미소지으면서) "왜 그래? 내 얼굴에 뭐 묻었니."

희성 : (영희의 여성스러운 매력에 시선을 사로잡혀) "아니..."

영희는 희성이 자신을 쳐다보자 응원에 열중하는 척하면서 생각했다.

'날 쳐다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은 것 같아. 내 매력에 반한 걸까?'


경기가 종반으로 가자 응원전까지 치열해졌는데, 영희는 일부러 기우뚱하면서 희성이쪽으로 쓰러질 듯이 부딛쳤다.

희성은 응원전에 정신이 팔려 영희가 자신에게 일부러 부딛친 줄 모르고 영희가 넘어질까봐 붙잡았다.

영희 : (얼굴이 빨개지면서) "어머, 미안해."

희성 : "뭘... 괜챦어."

희성은 홍당무처럼 빨개진 영희의 두 뺨에 왠지 모르게 끌렸다.


경기가 끝나자 영희는 희성의 어깨를 살짝치면서 말했다.

영희 : (아양을 떨면서) "가자. 근데, 어디로 나가지?"

희성 : "나 따라와."

영희 : (애교있는 목소리로) "알았어~"

경기장밖으로 나가자 영희가 희성이에게 말했다.

영희 : "희성아, 미안하지만... 나... 집까지 바래다 줄래? 집에 혼자 가기가 무서워서..."

희성 : "좋아. 내가 바래다 줄께."

영희 : (애교있는 목소리로) "희성아, 고마워~

희성은 영희를 집 앞까지 바래다 주었다.

영희는 희성에게 말했다.

영희 : "희성아, 추운데 우리 차나 마실래? 니가 바래다 주었으니까 내가 쏠께."

희성 : "난, 괜챦아. 그냥 갈께."

영희 : "괜챦기는... 내가 미안하쟎아. 가자."

희성은 영희의 호의를 거절하지 못해 영희를 따라 커피숍에 갔다.

영희 : "오늘 니 덕택에 야구 정말 재미있게 봤어. 근데, 너... 야구할 줄 알아?"

희성 : "어... 할 줄 알지. 자주는 못하지만..."

영희 : (감탄하는 척하면서) "와~ 너 정말 대단하다. 난 야구공만 봐도 무섭던데."

희성 : "뭘... 그 정도 가지고..."

영희 : "근데, 니 전공이 경제학이지... 어렵지 않니?"

희성 : "아니, 그렇게 어렵지 않아."

영희 : "우와~ 난, 경제학책 보면 머리 아프던데. 넌 머리 정말 좋을거 같아."

영희와 희성은 커피를 마신 후에 커피숍 밖으로 나왔다.

희성 : "영희야, 난 이만 가볼께."

영희 : (애교있게 손짓하면서) "그래, 희성아, 잘가~."

영희는 희성이가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살며시 쳐다보면서 생각했다.

'정말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야구장에서 영희의 여성스러운 매력을 보게 된 희성은 영희의 매력에 이상할 정도로 끌리게 되었다.
영희는 희성이 자신의 여성스러운 매력에 끌리자 희성에게 다양한 패션과 다양한 포즈, 매혹적인 미소와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희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했다.

영희는 때로는 화려한 패션으로, 때로는 섹시한 패션으로, 때로는 청순한 패션으로, 때로는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패션으로 희성의 시선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교태스러운 포즈와 매혹적인 미소, 다양한 표정으로 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희는 티비를 보면서 연예인들의 애교나 아양이나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거울을 보면서 따라하여 익숙하게 만든 후에 희성을 만났을 때 써먹었다.
영희는 희성에게 항상 새로운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는데, 때로는 다른 여자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

때로는 모성애가 넘치는 여자처럼 아기를 보면 활짝 미소를 지으면서,
"아기들은 모두 천사같아. 너무 귀엽고... 너무 사랑스러워."

예전에 영희는 하얀 브라우스에 하얀 치마를 입고 천사처럼 착한 여자처럼,
"세상 사람들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어. 내 소원은 이 세상 사람들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거야."

얼마전에 희성과 영희는 슬픈 영화를 보았는데, 영희는 눈물을 흘렸다.
희성은 영희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자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졌고, 앞으로는 더 잘해줘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성은 영희와 약속이 있는 날은 영희가 어떤 옷을 입고 나올지 호기심이 들었고, 영희를 만날 때마다 다른 매력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영희는 때로는 자신이 누나라도 되는 것처럼 희성을 대했다.
"희성아, 요즘 무슨 걱정이나 고민있니?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내가 도움이 될지 모르쟎아."

때로는 어머니처럼 희성이를 대했다.
"희성아, 너 오늘 피곤해 보인다. 너무 무리하지마. 건강이 최고인거 알지?"
"너 많이 배고프지? 난 아침을 늦게 먹어서 별로 배가 안고른데, 내꺼 좀 먹을래?"
"날씨가 많이 추워졌으니 독감 조심해. 특히 신종플루 조심하고..."

때로는 친구처럼,
"뭐 좋은 일 있니? 좋은 일 있으면 나도 가르켜줘. 좋은 일이 있으면, 친구와 나누면 기쁨이 두배가 된데. 우리 친구 맞지?"

희성이는 때로는 누나같고, 때로는 어머니같고, 때로는 친구같은 영희에게 깊은 정이 들었다.


영희는 희성이의 태도를 통해서 희성이가 자신에게 깊은 정이 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영희는 희성이가 자신에게 고백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인터넷에서 고백이 멋진 로맨스 영화를 검색하여 희성과 함께 보았다.
영희는 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

주인공 : "사실은 나...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여주인공 : (눈물을 글썽이면서) "누군데? 나보다 더 사랑해?"
주인공 : "누군지 맞춰봐." (키스한다) "넌 내 삶의 유일한 사랑이야." (영화가 끝난다)

희성 : "왜 우니? 해피 엔딩이쟎아?"
영희 : (눈물을 글썽이면서 감성적인 말투로) "너무 감동적이라서... 사랑이란 정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

. 여주인공이 너무 행복해 보여 정말 부러워."

영희는 눈물을 닦은 후에 희성을 애절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희성이 느끼기에 영희의 눈빛은 마치 '나도 널 사랑해.'라고 하는 것 같았다.
'얘, 나 좋아하나?'

영희는 감성적인 말투와 눈물과 애절한 눈빛으로 희성이의 감성을 자극했다.


희성이는 영희의 눈빛과 태도를 통해서 영희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영희도 희성이가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고 느껴 희성이를 정이 듬뿍 담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희성이는 영희의 눈빛을 통해서 영희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느낌이 들자 영희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결심했다.

희성 : (영화 흉내내면서) "영희야, 사실은 나...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영희 : (놀라면서) "누군데? 내가 아는 사람이야?"
희성 : (영희를 바라보면서) "누군지 맞춰봐."
영희 : (두 뺨이 홍당무처럼 빨개지면서) "..."

영희는 햇살처럼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희성이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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