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실적 모멘텀 랠리가 지속되기 어려운 이유

labyrint 2010. 7. 5. 08:00


 "미상장 기업들의 평균 PER 13으로 저평가!"
 지난 1년 동안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강한 랠리를 펼쳤지만, 최근들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더이상 힘을 쓰지 못하고 미증시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주식투자자들은 하락은 일시적인 것이고, 하반기에 2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실적 모멘텀이 다시 살아나 주식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 2분기 실적이 좋다고 해도 실적 모멘텀이 살아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실적 모멘텀 랠리가 지속되기 어려운 이유


 1. 유로화의 폭락과 글로벌 경기둔화로 실적 전망치가 하향될 가능성 때문에 

 최근들어 유로화의 폭락과 유로존의 긴축재정, 중국의 경기 둔화, 미국의 경기둔화, 유럽의 경기둔화 등으로 미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전망을 하향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은 지속되기 어렵겠지요. 
 2010년 실적이 좋다고 해도 2011년 예상실적이 나쁘면 주가가 떨어질 수 있는데,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최근들어 2010년과 2011년 실적이 모두 하향 조정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앞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2.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보다 크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좋다고 해도 이미 주가가 저점에서 많이 올라 2010년 미기업들의 예상 PER은 13이라고 합니다.
 미주식시장의 역대 평균치가 14라고 하는데, 13이나 14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현재 미주식시장이 크게 저평가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게다가 PER 13이라는 수치가 확정치가 아닌 예상치이기 때문에 만약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크게 하향한다면 PER이 14나 15로 높아질 가능성도 있지요.

 유로화의 폭락은 미기업들의 순익을 낮출 뿐만 아니라 환차손으로 인한 손실도 크게 만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들의 순익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유로존의 위기를 생각하면 기업들의 편균 PER이 13이라고 저평가되었다고 말하기 힘들지요.
 거기에 더블딥이나 일부 유럽 국가들의 모라토니움 우려까지 있어 PER 13이라는 숫자가 큰 가격 메리트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3.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알아야 할 것은 미기업들의 실적 개선은 미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초저금리 정책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미기업들의 PER이 13이라고 하지만, 제로에 가까운 미연방은행의 초저금리 덕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한 후의 실적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재 미국 기업들의 실적회복은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부양 정책이 끝난 후의 실적은 지금처럼 좋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요. 
 현재의 기업들의 실적이 2011년, 2012년, 2013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실적개선에 열광하여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