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서머랠리가 새로운 랠리를 이끌기 어려운 이유

labyrint 2010. 7. 15. 09:00

 
 "코스피 지수 연중 최고점 돌파!"
 코스피 지수가 유럽의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고점을 돌파했습니다. 
 앞으로 1800선을 탈환한다면,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위기는 여전히 첩첩산중이고, 유럽 경제위기의 악영향은 서서히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약세장으로 반전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주식시장은 과열 후에는 부작용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오르면 오를수록 후유증은 커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그 근거로 유로존의 경기침체는 단기일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닐 뿐더러 유로존의 경기침체는 하반기로 갈수록 미경제를 비롯한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지요.
 현재의 랠리는 지표의 착시현상으로 인한 전형적인 베어마켓 랠리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의 실업률 회복의 이면에는 구직자 포기자 증가가 있고, 기업들의 실적 개선 뒤에는 미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이 있고, 미주택시장 회복은 미정주의 부동산 부양책의 효과로 일시적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기 때문에 지난 1년동안 지속된 랠리는 하반기에 끝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게다가 한국 주식시장과는 달리 미주식시장은 여전히 연고점에서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은 위험하기 짝이 없어 보입니다.
 비록 서머랠리가 온다고 해도 서머랠리가 추가적인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끌기에는 전세계 경제 형편이 좋지 않지요.
 유로존의 긴축 재정이 시작된 것을 생각하면, 최근 주식투자자들이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유로화의 반등이나 미소매매출의 증가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로존의 경제위기를 생각하면, 유로화의 강세도 미소매매출의 증가도 지속적이기 어렵겠지요. 
 유로화의 상승은 유로화가 폭락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반등하는 것이고, 미소비지출도 아직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미소비자들의 구매력에 영향을 주지 못해서 주식시장의 랠리를 이끄는 것이지요.
 하반기로 갈수록 유로존의 경기침체가 본격적으로 미경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재의 서머랠리가 미증시의 새로운 랠리를 이끌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한국 증시는 미증시보다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과거 중국증시가 미증시의 하락시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지금은 반토막이 났듯이 현재 안정적이라고 앞으로도 안정적일 것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최근 서머랠리를 이끄는 원동력 중에 하나인 소매매출의 증가도 사실은 예년보다 더워진 날씨 때문에 소비가 늘어서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사실이라면, 서머랠리가 온다고 해도 서머가 끝나고 가을이 온다면, 소비가 줄면서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더운 여름으로 인한 소매매출이 늘어난 착시현상인지, 아니면, 미국인들의 소비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인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 어차피 경제가 나빠지면, 소비는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랠리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인텔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오늘은 소매지표가 나빠 S&P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소매지표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고 하니, 유럽의 경기침체가 서서히 미국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지요.
 최근들어 미증시를 이끈 호재는 계절적 요인이거나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머랠리는 서머가 끝남과 동시에 끝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