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사흘 연속 반등한 미증시, 얼마나 더 오를까?

labyrint 2010. 7. 9. 08:00


 "미증시, 더블딥 우려 떨치며 사흘 연속 상승!"
  미증시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와 6월 소매점 매출 호조로 사흘 연속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는 7일연속 하락한 후에 사흘 연속 상승하여 7일동안 떨어진 하락폭의 일부를 만회하였습니다.
 거기에 IMF 역시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향조정하여 랠리에 탄력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착시현상과 함정이 있습니다.
 소매업체매출이 전년 동기 대기에 비해서는 상승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3.5%에 못 미치는 3.1%에 불과했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5만 4000 건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46만건보다 적었지만, 45만 4000 건도 여전히 높은 수치로 증시의 상승을 이끌 재료가 못되지요.
 소매업체매출은 예측치에 미치지 못했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5만이 넘어 여전히 높아 경제지표가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0만 이상이면,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으니 45만 4천이라면 증시가 떨어져야 정상입니다.
 워낙에 미국의 실업률이 높다보니, 착시현상을 일으켜 악재가 호재로 둔갑하여 증시를 이끄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이지요.
 그리고 소매업체매출도 전문가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해 미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을 감안한다면, 그리 좋은 수치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미증시의 사흘 연속 반등을 이끈 재료들이 사실은 큰 의미가 없는 재료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워낙에 증시를 이끌만한 호재가 없는데다가 그동안 증시의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기 때문에 작은 호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 것 같습니다. 
 미증시가 사흘연속 반등하였지만, 새로운 랠리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보다 그럴 듯한 호재가 터져야 될 것입니다.
 악재는 유로화 폭락, 유로존 긴축, 미주택경기침체, 실업률증가, 멕시코만 원유유출, 모기지 채권 부실위험 등 첩첩산중인데, 다소 식상한 호재로 새로운 랠리가 시작되기는 어렵겠지요.

 오늘 마침 미금융기관들이 모기지 관련 손실을 축소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이것도 언젠가는 한번 터질 위험성이 높지요.
 투자자들은 미금융기관이 손실처리를 하지 않아 미기업들의 PER이 낮아진 현상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아직도 손실처리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미기업들의 평균 PER13이라고 해도 손실처리를 하고 난다면 저평가라고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모기지 관련 손실에 대해서는 나중에 심도있게 살펴보겠습니다.
 비록 미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했지만, 현재의 미경제 상황을 보면, 사흘간의 랠리는 기술적인 랠리에 불과한 것으로 보여져 기껏해야 다우지수 10500~10600선 정도의 기술적인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