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미증시 급등,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

labyrint 2010. 7. 8. 08:00

 
 "미다우지수 급등! 1만선 회복!" 

 은행주의 실적 호재와 유럽은행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할 것이라는 낙관과 소매 매출 증가로 다우지수가 급등하여 1만선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급등을 이끈 호재가 일회성 호재이기 때문에 최근들어 여러차례 급등후에 급락한 적이 많았던 경험에서 볼 수 있듯이 기술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사실 다우지수가 그동안 7일연속 하락했기 때문에 어제쯤 기술적인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고, 상승하다가 막판에 매물이 쏟아져 나와 상승폭을 축소했었는데, 기술적 반등시점에서 호재가 나와 증시의 급등을 이끈 것 같습니다.
 약세장에 자주 나오는 전형적인 급등으로 기술적인 반등시짐 + 호재 = 급등이라는 공식으로 상승한 것이지요.
 현재의 반등이 새로운 베어마켓 랠리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전고점을 회복해야 될 것입니다.
 급락하는 과정에서 생긴 매물벽을 넘어야 랠리가 올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현재의 경제적인 상황을 볼 때 매물벽을 넘기는 힘들 것이고, 다시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겠지요.

 실적이 좋은 것이나 소매 매출 증가는 과거에 불과한 것이고, 7일 동안 폭락했던 부분의 절반도 회복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미증시가 또 한번의 베어마켓 랠리를 이끌기 위해서는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지수가 개선된 수치가 나와야 할 것입니다. 
 지표 중에는 과거에 불과한 지표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있는데, 소비 지출은 과거에 불과한 지표지만, 제조업 지수나 비제조업 지수, 실업률 등은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과거의 지표에 불과한 소비 지출이 랠리를 이끌기는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들이 6월에 소비를 늘렸다고 앞으로도 소비를 늘릴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미경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제조업 지수와 비제조업지수나, 주택경기지표 등이개선되지 않는다면,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은 별로 없겠지요.
 은행들의 호실적도 과거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유로화의 폭락으로 인한 손실과 그리스 국채 관련 손실, 부실 모기지 관련 대규모손실 등, 아직 손실처리하지 않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큰 호재라고 보기 힘들 것입니다.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여부도 현재가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위기가 악화되었을 때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당장 통과한다고 해도 넘어야 할 위기가 첩첩산중이지요.
 오늘 미증시를 이끈 호재는 일회성 호재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오늘 미증시의 랠리가 지속되려면, 일회성 호재가 아닌 비제조업 지수나 제조업 지수나 주택경기지표 개선, 실업률 개선 등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경제지표가 계선되어야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봤을 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갈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좀 더 두고 봐야알겠지만, 유로화의 폭락, 유럽의 제정위기, 중국의 제조업지수 둔화, 유럽의 긴축, 멕시코만 원유유출 등의 동시다발적인 악재를 보았을 때 오늘의 미증시 급등은 약세장에서 흔하게 나오는 기술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