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다우지수 1만선 재붕괴, 약세장을 알리는 서곡일까?

labyrint 2010. 6. 30. 10:00

 "미증시 3대 지수 폭락! 다우지수 1만선 재붕괴!" 

  6월 29일 다우지수가 1만선을 회복한지 한달도 안되어 3%가까이 폭락하며 1만선을 붕괴했습니다.
 미증시가 잠시 상승하며 회복한 것은 중국의 수출호조로 인한 중국발 호재였는데, 미증시의 폭락을 유발한 것도 역시 중국발 악재였습니다.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그동안 우려했던 중국 경기둔화라는 악재를 무시했지만, 중국 경기둔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지수가 폭락하게 된 것이지요.
 6월29일 미증시의 폭락을 이끈 악재는 모두 3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0.3% 상승으로 수정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고, 다른 하나는 미소비지수가 예상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52.9를 기록한 것이고, 마지막으로 유럽중앙은행이 12개월 특별융자를 중단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였습니다.
 모두 이전부터 우려되었던 악재였습니다.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거기에 위안화까지 절상된다면 중국 경기는 크게 둔화되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겠지요. 
 중국 경제는 둔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가 절상되도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은 지나친 낙관론인 것 같습니다.
 미소비지수의 악화는 투자자들이 유심히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 이유는 결과적으로 유럽의 경제위기가 미소비지수를 크게 악화시켰다는 것으로 이는 제가 예전에 예상했던 것처럼 유럽의 경제위기가 미경제에 점차적으로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미경제가 앞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되겠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증시는 호재보다 악재나 훨씬 많아 향후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증권사에서 아무리 낙관록을 외쳐도 경제가 나쁜데 주가만 오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겠지요. 

 다우지수 1만선 붕괴의 의미보다 더 큰 것은 중국, 미국, 유럽 세계 3대 경제권이 갈수록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제조업 둔화와 위안화 절상압력에 유로화 폭락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고, 미국은 주택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에 유로화 폭락, 금융위기, 멕시코 원유 유출까지 5중고에 시달리고 있고, 유럽은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독일, 프랑스, 영국 등의 긴축재정, 금융위기 등의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3가지 악재 모두 단기일에 끝날 수 있는 것이 아닐 뿐만 아니라 경제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세계 증시는 약세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