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를 어제, 오늘 1차전과 2차전을 연거푸 이겨 5전 3선승제인 플레이오프전이 이제 1승만 남았다. 

    플레이오프전 소식을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페넌트레이스, 즉, 정규시즌 4위인 LG 트윈스가 5위인 기아 타이거즈와 3위인 넥센 히어로즈 꺽고 플레이오프전에 올라와 정규시즌 2위인 NC 다이노스와 맞붙었는데, 어제와 오늘 1차전과 2차전 모두 팽팽한 투수전 끝에 NC 다이노스가 이겼다. 

    1차전에서 9회말까지 2 : 0으로 지다가 9회말에 용덕한 선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2 : 3 역전승을 일군 NC다이노스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팽팽한 투수전 끝에 작년에 삼성에서 이적한 박석민 선수의 투런 홈런으로 2 : 0으로 이겨 이제 1승만 보태면 대망의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는 것이다. 

   연애글에서 왜 갑자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전 이야기가 나오냐 반문할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야구가 국민 스포츠로 발돋음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요즘 보면 필자의 지인 여성들도 야구장에 친구들과 갈 정도로 야구를 많이 좋아한다고 한다.

   복잡하기로 유명한 야구 이야기도 다들 대충은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틀에 걸쳐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플레이오프전을 통해 연애 팁을 살펴보고 한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전에서 배우는 연애 팁 3가지

 


    1. 기선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플레이오프 경기 제도가 도입된 것이 올해로 정확히 만30년, 햇수로는 31년이라 한다. 

    그러니까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 제도는 1986년에 생긴 것이다. 

    그런데, 지난 30년 동안 플레이오프전에서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대부분 플레이오프전을 이겼다고 한다. 

    필자의 예전 기억으론 80%이상이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플레이오프전을 이겼다고 알고 있는데, 최근들어 플레이오프전을 유심히 안봐 지금은 몇 %인지 잘 모르겠다. 

    왜냐하면, 필자가 삼성팬인데, 삼성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정규시즌을 우승해 플레이오프전을 거치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보니, 플레이오프전에서 누가 이기던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건 그렇고, 다시 본론으로 넘어가 최근까지 플레이오프전은 1차전을 이기는 팀이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전을 이겨 80%이상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으니, 1차전에서 이겨 기선을 제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이쯤에서 연애로 넘어가겠다.

   연애에서 기선을 잡는다는 말이 무엇이냐면, 첫인상부터 강렬한 인상을 주는 걸 말한다. 

   소개팅의 90%는 첫인상에서 결정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소개팅에서는 첫인상이 대단히 중요한데, 소개팅 뿐만 아니라 연애에 있어서 첫인상이 매우 중요하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는 인간은 이성의 매력을 첫인상으로 판별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남자의 경우 처음봐서 예쁘지 않게 보인 여성은 아예 예쁘지 않은 여성이라고 단정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데, 첫만남에서 예쁘지 않게 보인 여성이 다음 번에는 대단히 예쁘게 치장해도 첫인상의 영향으로 예쁘지 않은 여자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여성들이 왠지 썩 내키지 않는 소개팅에 나갈 때 별로 꾸미지 않고 나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 정말 괜찮은 남자가 나왔다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여자의 매력이 화장과 패션에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꾸미는데 공을 들인 것과 공을 들이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는데, 처음에 별로 꾸미지 않아 첫인상이 별로가 되면, 매력지수가 크게 떨어져 호감을 얻기 힘들어질 수 있으니 이를 유념하자.

   여자 역시 남자의 첫인상이 별로면, 친구들이 그 남자가 아무리 괜찮다고 말해도 "난 별로던데."하며 퇴짜놓기 쉬우니 연애를 잘하려면 첫인상을 잘보여 기선을 잡자.

 


   2. 기회를 놓치지 말라.

   어제 필자는 9회까지 2 : 0으로 이기고 있던 LG가 이길 줄 알았다. 

   왜냐하면 LG는 불펜진, 즉, 구원 투수진이 강하기 때문이다.

   요즘 LG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는 임정우 선수(참고로 필자의 이름과 같다, 필자의 이름, 조정우)가 나오면 끝날 줄 알았는데, 지금쯤 끝났겠지 하고 인터넷 중계를 틀어보니, 2 : 1에 무사 주자 1,2루였고, 투수는 임정우 선수가 아니라 김지용 선수였다.

   왜 임정우 선수를 투입하지 않았는가 고개를 갸두뚱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임정우 선수가 9회말에 나와 3연속 안타를 허용해 김지용 선수로 바뀐 것인데, 여하튼 NC는 이 황금의 찬스를 놓치지 않고, 비록 조영훈 선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 이호준 선수의 동점 안타와 포수 용덕한 선수의 끝내기 안타로 2 : 3으로 뒤집는 역전극을 이룬 것이다. 

   9회말에 찾아온 역전의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야구에서 보통 한 경기에 한번 이상은 결정적인 기회가 오기 마련인데, 기회를 잘 잡는 팀이 이기는 것이 야구인 것이다. 


   

   이제 연애로 넘어가 연애 역시 기회를 잘 잡는 쪽이 연애를 잘 한다고 말하고 싶다. 

   종종 호감 이성과 친해질 결정적인 기회가 올 때 어물적거리다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희한할 정도로 한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호감녀와 놀이공원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놓치거나, 엠티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놓치거나, 고백할 기회가 있었는데 놓치거나, 심지어 호감녀와 단 둘이 있을 기회가 생겼는데도 놓친 경우가 있었는데, 왜 자꾸 좋은 기회를 놓치냐면, 기회가 또 올 것이란 막연한 기대감에다, 갑자기 온 기회다 보니, 긴장해 기회를 놓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이 정말 희한할 정도로 한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기회가 오면 용기를 내 기회를 잡는 사람이 연애를 잘 하지 않을까 싶다. 

  


   3. 유종의 미를 거두라.

   이제 LG는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플레이오프전을 이길 수 있는데, 플레이오프전에서 2연패로 몰린 팀이 확률적으로 3연승을 하기는 쉽지 않기에 이미 승부는 끝난 것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한 경기만 지면 끝나는 상황에서 감독도 선수도 긴장해 제대로 경기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2패로 몰린 팀이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전을 이긴 것은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할 정도로 거의 드문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서 자포자기하기 보다는 유종의 미를 거둘 필요가 있는데, 왜냐하면 올해는 플레이오프전에서 패한다고 해도 올해를 경험삼아 내년 정규시즌과 플레이오프전에서 경기력을 향상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에서 2014년까지 정규시즌 4연패와 한국시리즈 4연패의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운 삼성 라이온즈도 예전에는 큰 경기에 약한 면모를 보여오다가 2000년대 이후부터 강팀의 면모를 보여왔는데, 필자의 기억으론 2004년 현대와 삼성의 한국시리즈에서 9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지만, 그때의 패전이 오히려 큰 경험이 되어 2005년과 2006년에 2년 연속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우승하더니 그때를 계기로 2011년에서 2014년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의 강팀이 되었던 것 같다. 

   LG 역시 비록 플레이오프전에서 패하더라도 최소한 한 경기는 이겨 경험을 쌓고, 심지어 2경기까지 이겨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다면 큰 경험이 되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도 있는 것이니, 질 가능성이 높다고 포기하지 말고,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될 것이다. 


   

   이제 다시 연애로 돌아가보자. 

   주변을 보면, 연애의 실패를 계기로 삼아 좋은 인연을 만드는 사람이 있던데, 유종의 미를 거두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누구나 부족한 점이 있어 퇴짜를 맞을 수 있는데, 퇴짜 경험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그것이 계기가 되어 좋은 인연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필자의 지인 여성이 소개팅에서 번번히 퇴짜를 맞았는데, 그 이유를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신이 너무 적극적으로 나가 남자가 거부 반응을 보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결국 그녀는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에게 호감이 있어도 내숭떨며 남자의 연락을 기다렸더니, 남자가 연락해왔고, 계속 만나다 결혼했다고 하는데, 이처럼 인간은 실패의 경험에서 깨달은 사실을 적용해 성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비록 퇴짜를 맞아도 뭔가 발전하는 유종의 미를 거둔다면, 결국 언젠가는 호감 이성을 만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 

   필자가 말하는 요지는, 실패의 경험을 교훈삼아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언젠가는 호감 이성을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니, 퇴짜맞았다고 절망하지 말고,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분석해 보완하는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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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