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키츠(John Keats)의 Bright star는 존 키츠의 영원한 연인인 패니 브라운에게 바친 시로 알려져 있는데, 이 시에 감동을 받은 패니 브라운은 존 키츠가 지병으로 죽을 때까지 그의 곁을 지킬 정도로 그를 사랑했다고 한다.

    어제에 이어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을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

    Still, still to hear tender-taken breath,
    And so live ever - or else swoon to death.

    Still, still to hear tender-taken breath, 이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여전히, 여전히 그녀의 부드러운 숨소리를 들으면서' 살고 싶다는 뜻의 말이 가슴에 와닿지 않는가. 
    그렇게 살지 못하면 사는 의미가 없다는 말로 시를 마무리함으로 여자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 마지막 시구절이 패니 브라운의 모성애를 자극했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여자가 모성애를 자극받는 대표적인 경우 중 하나가 남자의 애절한 사랑을 고백받았을 때다. 

    패니 브라운이 존 키츠의 시를 얼마나 이해했는지는 모르지만, 키츠가 이 시의 마지막 구절로 모성애를 자극해 패니 브라운의 사랑을 얻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존 키츠는 병약하여 패니 브라운은 그를 간호하는데 그녀의 삶의 엄청난 부분을 쏟았고, 그가 죽은 후에도 그를 그리워 하였다고 한다. 
    정상적인 여성들은 건강한 남자를 사랑하기 때문에 존 키츠가 시구절로 모성애를 자극하지 않았더라면 패니 브라운이 그를 그토록 사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가 쓰여진 것이 1819년이고 패니 브라운이라는 그의 생애의 유일한 연인 패니 브라운을 얻은 것이 1819년이니 이 시구절로 모성애를 자극한 것이 패니의 브라운의 사랑을 얻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리라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존 키츠의 폐병이 악화되어 결국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녀의 마음에는 존 키츠가 영원히 남아있었을 것이다. 
    하나의 아름다운 사랑의 고백이 담긴 시구절이 패니 브라운의 모성애를 자극해 죽음을 초월하는 사랑으로 발전했던 것 같다. 
 
    물론, 패니 브라운이 모성애를 자극받은 것이 아니라 존 키츠의 시에 반해 사랑하게 되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병약하고 가난한 시인을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바쳐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여자의 모성애가 아니면 설명하기 힘들 것이다. 
    존 키츠는 154cm의 단신으로 그다지 잘생기지도 않았고 외형적으로는 여자에게 호감을 얻지 못했을 것 같다. 

    존 키츠와 패니 브라운의 사랑 이야기는 현대의 남자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많은 남자들은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로 잘생기지 않고 돈도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존 키츠의 이야기를 봐도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이 뜻대로 잘 되지 않으면 항상 그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식의 태도야말로 여자들을 실망시키는 것이 아닐까. 
    만약 존 키츠가 폐병에 걸린 운명탓을 하면서 나약한 모습을 보였다면 패니 브라운은 존 키츠가 세상을 떠나기도 전에 떠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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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