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예꾼 아버지에게 세살 때 곡예를 배운 왕총아는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만주족 건달 패거리들의 손에 아버지를 잃고 소림과 함께 무림의 쌍두마차격인 아미에 입문하여 아미의 장문인 천성 사태의 직계제자가 되어 절세의 무공을 익혔지만, 16살이 된 어느날 십여 년간이나 떨어져 산 어머니가 간절히 보고 싶어 무단 하산하여 천성 사태의 노여움을 사 출교당했다. 


   생계를 위해 곡예꾼이 된 왕총아는 어머니 서씨와 함께 유랑하던 중 고향인 양양에서 또 다른 만주족 건달 패거리들과 시비 끝에 모함을 당해 백련교도라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되자, 천성 사태에게 도움을 청하러 아미로 돌아갔는데, 이때 양양 백련교 교수 제림의 대제자인 요지부를 만나게 되었다.


   첫눈에 선녀와도 같은 왕총아의 미모에 반한 요지부는 양양 지현이기도 한 사부 제림에게 왕총아를 도와줄 것을 간청했고, 제림은 요지부의 청을 거절하지 못해 양양 관아에 결백을 밝히기 위해 자수해 하옥되어 있던 왕총아의 어머니 서씨를 방면했다.


    이 무렵, 왕총아는 이미 요지부와 혼인할 뜻을 굳혔지만, 서씨는 이러한 왕총아의 마음도 모른 채 제림에게 자신의 딸과의 혼담을 꺼냈다. 왕총아와 요지부의 관계를 아는 제림이 사양했음에도 서씨는 제림이 체면치레 하느라 사양한 줄 알고 왕총아에게 제림과 혼인할 것을 종용했으나, 이 과정에서 왕총아가 사모하는 사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결국 왕총아의 뜻을 받아들였다.


   이때 제림은 백련교 총교수로서 요지부와 자신의 조카 제국모에게 양양 백련교도들을 이끌고 하남으로 가 사천에서 거병을 일으키다 팔기군에 사로잡힌 서천 백련교 교수 송지청과 송지청을 구하려다 역시 팔기군에 사로잡힌 백련교 전임 총교수 유지협 두 사람을 구하라는 명을 내렸다. 


   제림의 명을 받은 요지부가 자신에게 아무 말도 없이 떠나자 왕총아는 이번 거사에 관여하지 말라는 제림의 만류를 뿌리치고 관청을 나서 하남의 어느 산속에서 말을 타고 헤매던 중 양양 백련교도들과 함께 매복해 있던 요지부를 찾아 거사에 동참해 유지협을 구출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양양 백련교도들의 거사로 구출된 된 유지협은 자신의 사제인 송지청을 구하기 위해 하남의 백련교도들만의 힘으로 거사를 일으킬 계획을 밝힌 후 요지부와 왕총아와 양양 백련교도들과 헤어졌다.


    이후 요지부와 왕총아가 양양 백련교도들과 떨어져 양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림의 제자이자 백련교도인 유청원을 만나 소림의 장문인이 소림의 고승 100여 명을 이끌고 송지청을 구하러 오는 백련교도들을 일망타진하러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 요지부는 왕총아를 더 이상 위험한 일에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자신을 계속 쫓아오는 왕총아를 따돌리고 혼자 떠나버렸다.


   왕총아는 자신을 따돌리고 떠난 요지부를 찾아 헤매던 중 팔기군과 마주쳐 어쩔 수 없이 100여 명의 소림 고승들과 함께 팔기군 행렬에 동참했고, 진천뢰를 비롯한 화약 무기로 팔기군을 기습하려던 유지협은 자신를 구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왕총아가 다칠까봐 거사를 중지시켰다. 


   이후 이전부터 왕총아를 마음에 두었던 팔기군 대장군 화림의 강압적인 권유로 북경까지 팔기군 행렬을 따라간 왕총아는 화림의 형인 화신의 농간으로 화림과 혼인하라는 건륭제의 혼인 명령서를 받게 되었다. 


   이 당시 건륭제의 총애로 조정의 권력을 한손에 거머쥔 화림이 며느리인 건륭제의 막대딸 화효공주를 속여 건륭제로부터 혼인 명령서를 받아낸 것이다. 


    요지부의 부탁을 받은 제림이 여든네 살의 고령인 건륭제를 대신해 정사를 돌보고 있는 황자 옹염을 찾아가 화신의 아우 화림이 자신의 정혼자를 빼앗았다는 거짓말로 도움을 청했고, 화림과의 혼인을 피하기 위해 제림과 가혼인을 맺게 된 왕총아는 제림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제림의 제자가 되었다. 


   혼례식 당일 화효공주가 황자 옹염과 함께 혼례객으로 찾아와 왕총아에게  시아버지 화신을 대신해 양해를 구했는데, 왕총아는 여전히 화신과 화림을 용서할 수 없었지만, 화효공주의 체면을 봐 화효공주의 양해를 받아들였다.


    혼례식이 끝나자 왕총아는 제림과 신방에서 어색한 밤샘을 하다가 제림의 제안으로 자신들의 신상 이야기를 시작한 데 이어 무공 이야기를 하며 하룻밤을 꼬박 지새웠다. 


    동이 틀 무렵, 옹염 황자가 관청을 떠날 때 제림에게 배웅나오라는 명을 내려 제림이 신방을 떠나자 화효공주가 찾아와 왕총아를 자신의 시숙부인 화림에게 데려갔는데, 화림이 자신의 결백을 해명하자 왕총아는 화림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왕총아와 작별한 후 화림과 함께 관청을 나선 화효공주는 왕총아의 분을 풀어주기 위해 저잣거리에서 왕총아를 백련교도라 모함했던 만주족 건달 패거리들이 자신의 여인 호위무사에게 시비를 걸도록 유도해 체포했다. 바로 그때 왕총아가 서천 백련교도들이 양양성에 잠입했다는 보고를 받고 달려와 화효공주가 만주족 건달 패거리들을 심문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복면을 쓴 사내들이 군중들의 무리를 헤치고 화효공주를 향해 다가가는 것이 왕총아의 시야에 들어왔고, 군중들의 무리에 섞여 있던 서천 백련교도들이 저잣거리를 통제 중인 수백여 관군을 죽이고 거사를 일으켰다. 


   수백여 관군을 죽인 백련교도들이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자 당황한 화림이 화효공주를 보호하라는 명을 내리는 바람에 화효공주의 신분이 노출되었고, 거사를 주도한 왕총아의 사저 장소연이 송지청과 맞교환하기 위해 복면을 쓴 유청원과 그의 사형 진광에게 화효공주를 납치하라 지시하자 왕총아는 화효공주 옆에 있던 호위무사 둘의 검을 빼앗아 자신의 장끼인 쌍검술로 유청원과 진광의 협공을 물리친데 이어 한때 보검을 앞세워 왕총아를 상대로 우위를 점했던 장소연마저 물리쳐 거사를 진압했다.


     거사가 실패하자 장소연을 비롯한 서천 백련교도들은 왕총아를 원망하는 말을 쏟아냈지만, 장소연의 설득으로 마지못해 거사에 참여했던 유청원의 사형 진광은 왕총아의 입장을 대변하는 말을 하고 서천 백련교도들과 작별했다. 유청원은 진광이 거사에서 빠지자 진광을 따라가려 했으나, 장소연이 따라와 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유청원의 소속인 하남 백련교 교수이자 전임 총교수 유지협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설득하자 오래전부터 장소연을 사모해왔던 유청원은 진광에게 양해를 구하며 다시 서천 백련교도들의 무리에 합류했다. 


  서천 백련교도들과 사제 유청원과 작별한 진광은 양양성으로 돌아갔는데, 왕총아가 요지부와 함께 소림에 왔을 때 유청원에게 천성 사태가 하사한 보검을 맡기고 진광의 말을 빌려갔던 터라 왕총아에게 보검을 돌려주고 자신의 말을 돌려받을 생각으로 간 것이다. 진광은 양양성으로 돌아가 왕총아에게 보검을 돌려주며 거사 때 자신의 손에 만주족 건달 패거리들 중 십여 명이 죽임을 당했으니 이들이 앙심을 품고 또 다시 간악한 음모를 꾸밀까봐 걱정된다 우려의 뜻을 밝힌 후 떠났다. 


   진광이 떠난 후 제국모가 만주족 건달 패거리들이 그간 양양 곡예꾼들에게 시비를 일삼고 미색이 빼어난 여인들을 백련교도로 모함해 관청의 포상금을 타냈다는 이야기를 하자 울분에 찬 왕총아는 이처럼 간악한 무리들의 만행을 막기 위해 하루 빨리 거사를 일으킬 것을 결심했다. 


   이후 왕총아는 요지부와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제국모에게 진광이 돌려준 피묻은 보검을 관청의 은밀한 곳에 숨겨달라 부탁해 제국모를 보낸 후 요지부에게 오직 자신만을 영원히 사랑해 줄 것을 약조해 줄 것을 부탁했고, 요지부는 왕총아의 부탁대로 약조한 후 자신의 목숨이 다할 때까지 왕총아를 보호해줄 것을 스스로에게 맹세했다.

  

   이때 조총으로 무장한 호북성 순무 혜령의 기병대가 양양성에 당도하자, 왕총아는 서천 백련교도들이 조총에 당할까봐 거사를 막기 위해서는 사모의 자격으로 거사를 중단하라는 명을 내리는 수 밖에 없다는 요지부의 말대로 사모의 자격으로 명을 내려 화효공주를 납치해 송지청과 맞교환하려 했던 서천 백련교도들의 거사를 중단시켰다. 


   장소연이 혼자서라도 거사를 일으키겠다며 반발했지만, 때마침 하남 백련교도들을 이끌고 당도한 유지협마저 사모인 왕총아의 명에 따라 거사를 중단할 뜻을 표명하자, 송지청의 자리를 임시로 대행하여 서천 백련교 수령이 된 교사 왕응호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유지협 또한 마음속으로는 거사를 중단하라는 왕총아의 명에 승복할 수 없는 터라, 왕총아의 명을 취소시키기 위해 자신은 왕총아를 설득할 테니 유지협은 제림을 설득해 보라는 장소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후 장소연이 왕총아를 설득하기 위해 요지부에게 자신을 왕총아에게 인도해 주거나 왕총아에게 이쪽으로 와달라 전해주라 하자, 요지부는 경계가 삼엄한 양양성 성문 쪽으로 장소연이 오는 것보다 왕총아가 이쪽으로 오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에 왕총아를 데려왔다.


    왕총아가 오자 장소연은 왕총아를 한적한 곳으로 데려가 화효공주를 사로잡지 않는 대신에 옹염 황자를 사로잡는 것은 막지 않겠다고 약조해줄 것을 종용했다. 이 과정에서 왕총아는 사저인 장소연이 송지청을 사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자신도 송지청을 구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조했을 뿐만 아니라 장소연이 백련교 형제들과 함께 송지청을 구출하기 위해 거사를 일으킨다면 자신도 참여하겠다 말했다.


    제림이 기병대를 이끌고 양양성으로 돌아오자 왕총아는 제림에게 자신이 사저 장소연에게 옹염을 사로잡는 거사를 돕기로 약조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려 했으나, 화효공주를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하느라 왕총아와 이야기할 틈조차 없는 제림은 양양성의 실무를 맡은 제자 고균덕에게 자신을 대신해 왕총아와 상의하도록 했다. 


   왕총아가 옹염을 사로잡는 거사에 대해 말하며 제림의 뜻이 어떨지 고균덕의 의견을 묻자, 고균덕은 제림이 옹염 황자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어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 말했고, 이미 장소연에게 송지청을 구출하는 거사를 돕겠다고 약조했던 왕총아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빠지고 말았다.


    꾀를 낸 왕총아는 고의로 낙마해 제림이 자신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화효공주의 허락을 구해 제림에게 자신이 장소연의 거사를 도울 수 있도록 허락해줄 것을 청했지만, 제림은 인정상으로도 옹염을 사로잡는 일은 허락할 수 없지만, 대의를 그르칠 수 있기에 허락할 수 없다고 못 박아 말했다. 


   제림이 말한 대의란 양양성의 관병을 동원해 거병을 일으키려는 계획을 말했다. 결국 왕총아는 제림의 뜻을 받아들여 장소연에게 거사를 중단하라는 제림의 명을 전하겠다 했고, 제림은 자신의 부재시 왕총아가 사모에 못지 않은 권위로 백련교도들에게 명을 내릴 수 있도록 왕총아를 백련교에서 총교수 다음 가는 지위인 이사부에 임명했다. 


   이때 제림이 왕총아에게 장소연을 통해 천성 사태를 설득해 거병에 끌어들일 것을 제안했고, 왕총아가 자신에게 제림의 뜻을 물어보기 위해 산에서 내려온 장소연에게 거병을 중단하라는 제림의 명을 전한 후 천성 사태를 설득해 달라는 제림의 말을 전했다. 


   장소연은 아미를 떠난 천성 사태의 행방을 모른다며 천성 사태가 아미를 떠난 것은 왕총아 때문이니 책임지고 천성 사태를 찾아 설득할 것을 종용했고, 왕총아가 이를 받아들였다. 그간 왕총아를 원망했던 장소연은 왕총아가 자신의 종용을 받아들이자 원망하는 마음이 풀려 두 사람 모두 최선을 다해 천성 사태를 찾아 설득해보자 말했다.


   이후 왕총아는 자신을 사모하는 마음을 감추고 양양 백련교에 입교한 혜명 대사의 직계제자 진광에게 이사부의 이름으로 쓴 익명의 서신을 혜명 대사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했고, 진광은 사제 유청원과 함께 소림으로 돌아가 혜명 대사에게 왕총아가 준 익명의 서신을 전했다.


    때마침 손님으로 혜명 대사를 찾아온 천성 사태는 진광으로부터 왕총아가 제림과 혼인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이때 왕총아가 한때 만주족 건달 패거리들에게 백련교도라 모함당해 쫓기는 신세가 되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왕총아의 아버지가 만주족 건달 패거리들에게 죽임당한 일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왕총아를 용서할 것을 권유한 혜명 대사에게 왕총아를 용서해줄 뜻을 밝힌 후 소림을 떠났다.


    왕총아의 익명의 서신을 읽은 혜명 대사는 서신에 쓰여진대로 백련교가 반청복명의 대의를 품었다면 구대 문파가 백련교와 손잡고 거병을 일으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진광과 유청원과 함께 양양으로 갔다. 


   이 무렵 왕총아는 천명 사태의 부름을 받았다는 희소식을 전한 장소연과 함께 아미를 향하고 있었으나 혜명 대사가 진광과 유청원과 함께 양양에 당도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장소연과 헤어진 후 양양으로 돌아왔다. 


   혜명 대사는 자신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 복면을 쓰고 나타난 왕총아를 만나 회견을 나누고 백련교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이때 백련교가 구대 문파의 무공을 훔쳐 배웠다는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왕총아와 50여 합의 대련을 겨룬 혜명 대사는 이어 역시 복면을 쓰고 나타난 제림과도 200여 합의 대련을 겨룬 끝에 사실상 패하였으나 제림이 혜명 대사의 체면을 살리기 위해 무승부로 할 것을 제안하자 혜명 대사도 제림의 호의를 받아들여 다시 대련할 것을 제안한 후 떠났다. 


   이후 혜명 대사는 여인의 몸으로 자신을 상대로 50여 합이나 버틴 백련교 이사부의 정체를 조사하기 위해 아미로 향했는데, 백련교의 이사부가 기라성같은 여인 고수들이 즐비한 아미파 출신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백련교와 손잡고 거병을 일으키는 문제를 천성 사태에게 상의할 겸 진광과 유청원과 함께 아미로 향한 것이다.


   한편 아미에 당도해 천성 사태와 재회한 왕총아는 천성 사태의 얼굴에 못보던 주름이 생긴 것을 보자 그간 천성 사태가 얼마나 자신으로 인해 크게 상심했었는지 깨닫고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눈물이 잦아들자 왕총아는 천성 사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제림과 혼인한 이야기를 하게 되자 자신이 제림과 가혼인을 한 사실을 숨긴 채 제림이 반청복명 세력과 함께 거병을 일으키기 위해 조정 관리가 된 것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도움을 청했다. 천성 사태는 처음에는 청왕조를 무너뜨리고 명왕조를 재건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소원이라며 도와줄 뜻을 표명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거병은 현 장문인 양소청이 동의해야 일으킬 수 있는 것임을 깨닫고 난색을 표시했다.


   왕총아는 천성 사태에게 양소청을 설득하면 되지 않겠냐고 물었지만, 천성 사태는 양소청이 예전부터 왕총아를 시기해왔었는데 호의적이겠느냐 반문하며 부정적으로 말했다. 왕총아는 처음에는 양소청이 자신을 미워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20년 넘게 천성 사태를 사부로 섬긴 양소청이 천성 사태를 사부로 섬긴지 10년 밖에 안되는 자신에게 직계제자의 자리를 빼앗겨 버려 억하심정이 있어 그런 것이 아느겠느냐 반문했다. 


   천성 사태의 말을 듣고 양소천이 자신을 미위하는 이유를 알게 된 왕총아는 화제를 돌려 혼인하지 않은 여인만이 아미의 장문인을 맡도록 한 아미의 법규가 잘못된 것이니 잘못된 법규는 고치는 것이 마땅하다 말하며 법규를 고칠 것을 제안했는데, 천성 사태가 받아들여 왕총아의 말대로 양소청에게 법규를 고칠 것을 제안했지만, 양소청은 혼인한 왕총아가 장문인의 자리를 노리고 제안한 것이라 여겨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천성 사태는 왕총아에게 벽에 걸린 검 두 자루를 집어들어 건네주며 복호사로 가서 아미의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대련하자는 제안했고, 왕총아가 받아들여 천성 사태와 양소청과 함께 복호사로 향했다. 


   왕총아와 함께 복호사에 이른 천성 사태는 먼저 아미의 제자들에게 왕총아가 다시 아미로 돌아왔으니 동문의 정으로 잘 대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이어 양소청에게 제자들이 일년에 한번은 부모님을 뵈러 하산할 수 있도록 법규를 고칠 것을 권유했다. 


   양소청이 천성 사태의 권유를 받아들이자 천성 사태는 왕총아가 50합을 버티면 이기는 것으로 하기로 정한 후 대련을 시작했다. 천성 사태는 왕총아가 숨 돌릴 여유조차 주지 않고 오른손 왼손 번갈아 번개같은 일장을 날렸지만, 왕총아가 재빨리 공중제비를 돌아 피해버리니 20여 합에 이르기까지 천성 사태는 헛손질만 할 뿐이었다. 6개월여 전만 해도 천성 사태와의 권법 대련에서 이삼십여 합 밖에 버티지 못했던 왕총아로서는 놀라운 괄목상대가 아닐 수 없었다.  


   예전부터 왕총아를 시기했던 양소청 뿐만 아니라 천성 사태마저 왕총아가 아미에서 출교당한 후 다른 사부에게 무공을 배운 것이 아닌지 의심했지만, 천성 사태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문제삼지 않기로 결심하고 양소청에게 문제삼지 말 것을 당부했다. 


   때마침 혜명 대사가 찾아와 왕총아가 이사부의 명의로 쓴 서신을 보여주며 천성 사태에게 아미의 제자들 중 이사부라 의심가는 제자가 없느냐고 묻자 천성 사태는 필채를 보고 이사부가 왕총아임을 깨달았지만, 왕총아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자신이 아는 한 없다고 잡아 땠다. 


   혜명 대사가 떠나자 천성 사태는 왕총아를 불러 혜명 대사로부터 받은 왕총아의 서신을 보여주며 백련교를 탈퇴할 것을 명했지만, 왕총아는 자신이 곤경에 쳐했을 때 도와준 백련교를 버릴 수 없다며 눈물을 흘리며 양해를 구했다. 


   백련교에 적대적이었던 천성 사태는 백련교도를 제자로 둘 수 없다며 왕총아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겠으니 백련교를 탈퇴하던지 자신과 사제의 인연을 끊을지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왕총아는 서신을 남긴 후 아미를 떠나 천성 사태의 노여움이 풀리기를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그 사이 혜명 대사가 구대 문파의 수장들을 설득해 백련교가 거병을 일으키면 전황에 따라 거병에 동참하기로 합의했고, 제림은 이듬해 정월 대보름날 거병을 일으키기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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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