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혼이 로맨틱하지 않으면 받지 않을거예요."

   청혼이 로맨틱하지 않아 여자가 남자의 청혼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청혼을 거절당한 남자가 이유를 물으면, "몰라!" 여자의 반응이 이렇다면, 남자의 청혼이 로맨틱하지 않아서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데, 여자는 남자가 자신의 마음을 잘 몰라줄 때 "몰라!" 이런 말을 곧 잘하니 말이다. 

   남녀가 서로 사랑한다고 해도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남자가 서투르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면 여자는 반발심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여자는 마치 기사가 공주에게 청혼하듯한 로맨틱한 청혼을 받아야 결혼하고픈 마음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여자가 정말 로맨틱한 청혼을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결혼을 미루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결혼할 마음이 없는 것인지는 대화를 해야만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은데, 서로 사랑하여 결혼할 마음이 있어도 당장 결혼할 생각은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상대의 마음이 어떤지 알지 못한다면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라고 해도 이처럼 청혼의 타이밍은 쉽지 않지만, 청혼의 타이밍보다 더 어려운 점은 정식 청혼에 대한 남녀의 생각이 다른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남자는 반지만 있으면 정식 청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자가 생각하는 정식 청혼은 로맨틱한 청혼인 경우가 많다. 
   설령 남자가 로맨틱한 청혼을 했다고 해도 여자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남자의 청혼이 여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여자가 화를 내거나 웃으면서 청혼을 거절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현실에서도 여자가 남자친구의 청혼이 로맨틱하지 않아서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음을 보면 로맨틱한 청혼에 대한 여자의 로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시골에 한쌍의 커플이 있었다. 
   남자는 여자친구의 아버지의 승락을 받자 기쁜 마음에 반지도 없이 여자친구에게 청혼했지만 여자의 기대와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청혼이었다. 

   "우리 언제 결혼할까?"

   남자친구의 맥빠진 청혼에 화가 난 여자는 그의 청혼을 수락할 생각이 없어졌다.

   "청혼한 적도 없는데, 무슨 결혼이예요?"
   "하지만 당신의 아버님께서 결혼을 승락하셨는데..."
   "결혼을 제 아버지와 할꺼예요? 저는 아직 당신의 청혼을 받은 적도 없어요."
   "나는 당신 아버지께 당신을 평생 잘 돌봐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저는 아직 당신의 청혼을 받은 적도 없어요. 아버지와 약속하면 다 되는 줄 아세요?"
   "그럼 또 누구의 허락을 받아야지?"
   "누구겠어요? 저와 결혼하겠다면서 저에게 정식으로 청혼도 안하세요?"

   여자는 남자친구가 멋진 청혼을 받고 싶어하는 자신의 마음은 몰라주고 아버지만 들먹거리자 화가 났지만, 화를 참으면서 그에게 정식으로 청혼하라고 말했다. 

   "청혼?  좋아, 정식으로 청혼하지.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나의 남은 평생을 당신과  함께 보내고 싶어. 나의 청혼을 받아줘."

   그의 청혼은 그녀가 생각하는 로맨틱한 청혼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걸 지금 청혼이라고 하셨나요? 그런 식으로 청혼하면 어떤 여자가 당신하고 결혼하고 싶겠어요?"

   화가 난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나가 버렸다.


   남자친구로부터 로맨틱한 청혼을 기대했던 그녀는 실망스러운 청혼에 화가 난 것이다. 
   여자는 남자친구에게 정식으로 청혼하라고 말하면서 로맨틱한 청혼을 기대했지만, 남자는 정식으로 청혼하라는 말이 로맨틱하게 청혼하라는 말인지 알 길이 없었다. 
   그녀는 그의 청혼을 거절한 후에 로맨틱한 청혼을 기다렸지만 그는 그녀가 자신과 결혼할 마음이 없다고 오해하였고,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여성을 만나자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했다.
   반면에 남자친구의 청혼을 거절한 그 여인은 자신의 진심을 알리지도 못하고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다른 여인과 결혼한다는 말을 듣고 쓸쓸히 떠났다. 

   이러한 비극은 남자의 정식 청혼의 개념과 여자의 정식 청혼의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데,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정식으로 청혼하라는 말은 로맨틱하게 청혼하라는 뜻인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반지를 가져와서 청혼하라는 말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남자가 생각하는 로맨틱한 청혼과 여자가 생각하는 로맨틱한 청혼의 개념이 달라 남자는 로맨틱하게 청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여자는 청혼이 마음에 들지 않아 청혼을 거절하는 경우가 있다. 
 
   남자는 꽃다발을 여자친구에게 준 후에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 너와 남은 일생을 함께 하고 싶어. 나와 결혼해 줄래."라고 말하면서 로맨틱한 청혼을 했다고 생각해도 여자친구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다. 
   여자는 남자친구의 청혼이 로맨틱하지 않아서 청혼을 거절했다고 해도 남자는 로맨틱한 청혼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가 날 수 있는 것이다. 
   속상해서 친구에게 물어보면 불난데 부채질하는 경우가 있다.
 "니 여자친구 공주병 있나봐. 그거 결혼하기 전에 고치지 않으면 평생 고생한다."
   결국 남자는 자신의 청혼이 로맨틱하지 않았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여자친구에게 공주병이 있다고 생각하여 청혼을 더이상 하지 않고 헤어질 수 있다. 

   여자는 막연히 남자친구가 로맨틱한 청혼을 해주기를 기대하다가 실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여자가 원하는 방식의 로맨틱한 청혼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로맨틱한 청혼이 여자의 기대와는 다른 경우가 많다. 
   남자는 여자친구가 원하는 로맨틱한 청혼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자가 정말 로맨틱한 청혼을 받고 싶다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청혼이 나오는 영화를 남자친구와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조정우 인터파크 인터뷰 : 로맨틱한 역사소설가가 바라본 기황후의 사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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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