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착한 남자보다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데 저도 나쁜 남자가 될까요?"

   얼마전에 필자가 다니는 교회의 자매가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좋아해요."라는 말을 듣고 여자가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이 사실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봐도 알 수 있는데, 금잔디는 나쁜 남자 캐릭터인 구준표와 착한 남자 캐릭터인 윤지후 모두에게 모성애를 느꼈던 것 같지만, 구준표는 남자로서 사랑했지만, 윤지후는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이었다. 

   즉, 금잔디는 나쁜 남자 캐릭터인 구준표와 착한 남자 캐릭터인 윤지후 양쪽 모두에게 모성애를 느꼈지만, 나쁜 남자 캐릭터인 구준표에게 더 끌린 것이다. 
   실제로 당시 여성들에게도 윤지후보다 구준표의 인기가 앞섰는데, 여성들은 윤지후처럼 착한 남자보다는 구준표처럼 나쁜 남자 스타일에 더 끌리는 것이 아닐까. 


   먼저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여성들이 말하는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의 개념은 남성들이 생각하는 착한 남자와 다른데, 그 이유는 남녀의 관점이나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성들이 생각하는 나쁜 남자는 천성은 착하지만, 자존심이 강하거나 마음이 조금 삐뚤어져 있어 여자의 사랑을 통해서 착한 남자가 될 수 있는 남자인 것 같다.
   세상에 정말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여자가 좋아하는 나쁜 남자의 대표적인 경우가 '꽃남'의 구준표라고 할 수 있겠다.
   구준표는 다수의 여자들에게는 안하무인에 어딘가 조금 삐딱한 구석이 있으면서도 인간미를 감추고 있었다. 
   구준표가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 때문에 금잔디를 기억하지 못할 때, 구준표는 금잔디에게 안하무인식의 태도를 보이면서도 유미에게는 상냥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것이 바로 여자들이 좋아하는 타입의 나쁜 남자다. 
   구준표가 금잔디의 전화를 받았을 때 관심없는 척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소위 나쁜 남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감추는데 이것이 일종의 매력이다. 

   이것도 일종의 내숭이라 할까. 

   자신에게 무관심한 척하는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여자가 얼마나 많은가. 
 

   '꽃보다 남자'는 나쁜 남자가 착한 남자보다 여자에게 있기있다는 인식이 생길 정도로 구준표와 김범의 캐릭터는 나쁜 남자의 캐릭터였지만, 오히려 이들의 캐릭터는 여성의 모성애를 자극하여 여성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첫사랑의 상처와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삐뚫어진 듯한 성격을 보여준 소이정은 아마도 여성들의 모성애를 가장 자극했던 캐릭터였을 것이다. 

    착한 여자도 나쁜 여자를 좋아할 수 있다는 추가을의 대사는 그가 비록 나쁜 남자라도 자신에게는 착한 남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사람이란 누구나 상처를 받으면 마음이 삐뚫어질 수 있고 착한 여자도 상처 때문에 마음이 삐뚫어져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여자는 사랑에 빠지면 천사처럼 착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을 천사처럼 착한 여자라고 믿으면 천사처럼 착한 여자가 되려고 노력하게 된다. 

   여자는 사랑의 상처 때문에 삐뚫어진 남자를 만나면 모성애가 생겨 자신이 그 상처를 치료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가 있고, 사랑에 빠지면 사랑을 통해서 그의 인간성이 회복될 것을 믿는 경향이 있다. 

    세상에서 받은 상처를 자신이 치료해주고 싶은 일종의 모성애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사랑의 상처를 받은 소이정에게 모성애를 느낀 추가을은 소이정이 잃어버린 자신의 인간성을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 

   첫사랑에서 받은 상처 때문에 여자에게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없었던 소이정은 추가을의 모성애에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의 첫사랑이었던 차은재가 떠난 것이 오해였음이 밝혀지자 소이정의 마음의 상처는 치료되어 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었다.

   추가을은 나쁜 남자 소이정을 사랑했지만 사실 소이정도 그렇게 나쁜 남자는 아니었고 단지 실연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아 진실한 사랑을 다른 여자에게 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소이정의 모습에 추가을은 사랑을 통해서 소이정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것이 아닐까. 

   사랑의 상처에 신음하는 남성을 보면 모성애가 생기는 여성의 심리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다만, 꽃남을 보면, 착한 남자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어쩌면 추가을이 소이정에게 느낀 모성애보다는 금잔디가 윤지후에게 느낀 모성애가 여성들의 마음을 더 크게 자극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금잔디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착한 남자 캐릭터인 윤지후에게 여성들은 아주 깊은 모성애를 느꼈을 것이다. 

   드마라를 시청하는 여자라면 누구나 금잔디와의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으로 번민하는 윤지후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금잔디를 정말 사랑하지만 실연을 당한 윤지후의 모습을 보는 여성들은 자신과의 사랑을 통해서 윤지후의 실연의 상처를 치료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즉, 여기서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나쁜 남자처럼 착한 남자도 여자의 모성애를 자극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록 윤지후가 금잔디의 사랑은 얻지 못했어도 수많은 여성들의 모성애를 자극하지  않았겠는가 말이다. 

    다만, 나쁜 남자 캐릭터에 여자가 잘 끌리는 것은 사실이다. 

    
   나쁜 어머니의 전횡에서 갈등하는 구준표는 여성들이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나쁜 남자의 캐릭터다.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에서 금잔디가 구준표의 어머니에게 구준표를 떠날 것을 약속하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당신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없어 안타깝다는 뜻의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이러한 금잔디의 사랑도 모성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지키고 싶은 여자의 모성애라고 할까.

   만약 금잔디가 구준표와 결혼한다면 시어머니가 될 사람이었지만, 어머니답지 못한 그녀의 행동은 금잔디를 화나게 만들었기에 금잔디가 구준표의 어머니에게 막말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쩌면 금잔디가 구준표를 떠나면서 가장 마음아팠던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지켜줄 수 없었던 현실이 아니었을까. 

   여성들은 윤지후처럼 착한 남자에게도, 구준표처럼 나쁜 남자에게도 모성애를 느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시 필자 지인 여성들이 김현중의 연기가 별로라고 말하면서도 김현중을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연기자의 연기가 그다지 호평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현중이 '꽃보다 남자'를 통해서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여성들이 사랑의 상처를 받은 착한 남자 윤지후에게 모성애를 느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결국, 여자가 윤지후같은 착한 남자보다 구준표같은 나쁜 남자에게 더 끌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성들의 성격에 따라 구준표같은 나쁜 남자보다 윤지후같은 착한 남자에게 더 끌리는 여성들도 있으니,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구태여 착한 남자가 나쁜 남자가 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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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