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이 다가오고 있지만 오바마 랠리는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도이치뱅크의 대규모 손실과 시티그룹 주가의 폭락에다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노텔의 파산 등 미금융위기가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지요.
 소매 판매의 부진으로 경제지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노텔의 파산은 투자자의 안전처로 인식되어 왔던 기술주의 파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주는 하루였지요.
 최근 투자자들의 패턴은 지금 실적이 나쁜 기술주를 매수하면 올해 경기부양책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지만, 어쩌면 그것은 투자자들의 착각일 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지요.
 기술주의 실적은 올해가 바닥이라는 보장도 없고 내년에 실적이 훨씬 더 나빠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설령 실적이 개선된다고 해도 적자를 모면하거나 인건비 절감에 의한 흑자에 불과할 가능성이 많겠지요.
 불경기의 침체의 가장 큰 피해를 받게 될 기술주가 투자자의 피난처로 오인되고 있는 것은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생기고 있는 최근 장세의 특징이지요.
 실적이 최악에 가까운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가격의 약간의 상승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은 그만큼 투자할 만한 회사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과거 미증시의 하락에도 중국관련주의 실적호전으로 한국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과거와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어제는 포스코 적자설도 있었습니다.
 정말 적자는 아니겠지만 그만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도 하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최근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업, 전자, 조선업, 철강, 유통 등 전업종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은 지금이 최악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미금융위기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투자자들은 미금융위기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어 가는 것을 예의주시하여 보아야 할 것입니다.
 소위 100년만의 기회라는 투자의 기회는 지금이 아니라 향후 올 것이기 때문이지요.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