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냐 코발레프스키는 러시아가 낳은 천재적인 여류 수학자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사랑은 비극적으로 끝났지요.
 소냐 코발레프스키는 러시아 대학이 여성을 받지 않았고 미혼여성은 외국을 갈 수 없었기 때문에 고생물학자인 블라디미르 코발레프스키와 결혼하여 하이델베르크에 갔습니다.
 그런데 블라디미르와의 결혼은 유학을 위해 사랑이 없이 결혼한 일종의 위장 결혼이었지요.
 제가 읽은 책에 의하면 남편은 아내인 소냐를 깊이 사랑했지만 소냐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 남편하고 거의 살지 않았다고 합니다.
 
 법적인 남편인 코발레프스키는 사업에 실패하여 실의에 빠졌고 아내와의 순탄하지 못한 결혼생활에 비관하여 자살로 생애를 마감하였다고 합니다.
 사랑이 없는 결혼이었지만 남편에게 어느 정도의 정이 있었던 소냐는 남편의 자살에 충격을 받았고 남편에게 너무 소흘했던 것을 후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늦은 후회였지요.

 사람은 젊었을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나이가 들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소냐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지요.
 소냐의 남편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아내의 마음이 변하기를 15년이나 기다렸지만 소냐는 남편을 사랑하지 않았지요.
 하지만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소냐는 남편을 그리워 했으며 남편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했다고 합니다.
 사람이란 이처럼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야만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