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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1.16 병법 36계 포전인옥을 연애에 응용하는 방법

   병법 36계는 저자가 알려지지 않은 고대 중국의 병법이다. 

   저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손자병법에 못지 않게 유명한데, 일부는 손자병법에서 따온 부분도 있어 손자병법 36계라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잘 모르는 사람들이 혼동하여 부르는 것으로 손자병법과는 다른 병법서다. 

   최근들어 병법 36계의 저자가 남송의 명장 단도제라는 설이 나왔는데, 아직 정식으로 학계의 인정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 


   포전인옥은 병볍 36계 중 제17계로 벽돌을 던져서 옥을 얻는다는 뜻이다. 

   병법에서는 작은 것을 희생시켜 큰 것을 얻는 작전을 말한다.

   중국 춘추시대에 월나라의 명신 범려는 월나라가 오나라에 패하여 항복하여, 굴육적인 화친조약을 맺은 후 와신상담을 하면서 복수할 기회를 노렸지만 오나라의 명장 오자서가 버티고 있어 쉽지 않았다. 

   결국 범려는 오왕 부차의 환심을 사고 오자서와 부차를 이간시키기 위해서 중국 역사상 최고의 미녀 서시를 바쳤다. 

   전설에 의하면 범려와 서시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고 부차가 죽은 후에 둘이서 도주를 했다고 한다.

   중국의 시성 이백도 서시가 범려와 함께 떠났다는 내용의 시를 썼다.

   이태백 시가 역사를 바탕으로 쓴 시인지 전설을 바탕으로 쓴 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월나라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미녀라는 서시를 바치는 희생을 했다.

   최고의 미녀 서시를 오나라에 바친 월나라는 오왕 부차의 신임을 얻었고, 결국 모함으로 월나라에 대한 공격을 주장한 오나라의 명장 오자서를 죽게 만들었다.
   오자서가 없는 오나라는 그야말로 종이 호랑이였다.
   월나라는 오왕 부차가 대군을 이끌고 제나라를 공격하느라 나라를 비운 사이에 오나라를 공격하여 태자를 죽였고, 위기에 빠진 오나라는 월나라와 화친조약을 맺었지만 이미 기울어진 국력은 어쩔 수 없어 결국 오나라는 월나라에 멸망당하였고 월왕 구천은 춘추5 패가 될 수 있었다. 

    사람 하나를 바쳐 천하를 얻은 셈이니, 그야말로 포전인옥의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포전인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남자가 낚시를 정말 좋아하지만 애인은 낚시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애인을 위해서 낚시를 포기한다면 그것이 바로 포전인옥이 될 것이다. 
   호감있는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영화를 보고, 음식을 먹는 것도 포전인옥이 아닐까 싶다. 
   종종 남자들이 여성과 데이트할 때, 자신이 야구를 좋아한다고 야구장에 데려가거나, 자신이 피자를 좋아한다고 피자집에 데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호감있는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포전인옥의 정신이 필요하지 않을까. 

   자신의 취향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의 취향을 따라 가는 것도 포전인옥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호감있는 이성과 함께라면 무엇을 하던 행복하지 않을까. 

   그러니, 자신의 취향을 버리고, 호감있는 이성의 취향을 따라간다면, 이야말로 포전인옥으로 호감있는 이성을 사로잡는 방법이 아니겠는가. 

   사실, 사귀기 전에는 구애하는 쪽이 포전인옥의 정신으로 양보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사귄 이후다. 

   남자들이 여자친구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곳으로 데리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영화를 볼 때, 남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예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가 말은 안해도 불만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언젠가 아는 미국 여성이 아이스하키 경기의 티켓을 어떻게 사고 어떻게 가는지 물어 본 적이 있었다.

   그 미국 여성에게 아이스하키를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놀랍게도 그녀는 아이스하키 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은 좋아하지 않지만, 아마도 남자친구가 좋아하니 같이 가서 보려고 한다고 했던 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남자친구를 위해 아이스하키 경기의 티켓을 사려고 노력하는 그녀의 마음은 진정한 사랑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가 좋아하는 음식을 같이 먹고, 그가 좋아하는 영화를 함께 보며, 그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가 가고 싶어하는 곳에 기꺼이 함께 가는, 포전인옥의 희생정신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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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