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해 보이는 오빠의 모습이 좋았어요." 

   당신도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 호감녀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도 모르겠다. 

   신년초부터 왜 이 말을 하냐면, 여자의 마음은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것처럼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잘생긴 남자라도 거만하면 비호감인 경우가 많은 것이 여자의 마음이다. 
   여자는 거만한 남자를 만나면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꽃남급 외모의 연예인조차 거만한 인상을 보이면 여성들에게 인기가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여자에게 인기있는 남자 연예인들의 언행을 유심히 보면 상당히 겸손하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 연예인들도 이러한 사실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남자가 보기에는 정말 잘생긴 남자 연예인도 거만해 보이면 여성들에게 비호감인 경우가 많은 것이 이를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이러한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 남자는 소개팅할 때 자신을 PR한다고 잘난 척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개팅할 때 여자가 가장 싫어하는 스타일 중에 하나가 바로 잘난 척하며 자기 자랑하는 남자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사실, 여자들이 그리 잘 생기지 않아도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한 남자에게 끌리는 경우가 많다. 
   종종 여자들이 남자가 고백할 때 "저같은 남자는 당신을 사랑할 자격도 없지만, 하루종일 당신 생각 뿐이라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어 사랑합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을 낮추어 고백하면 여자의 마음이 움직여 "당신은 절 사랑할 자격이 충분히 있어요."하고 고백을 받아주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여자는 겸손한 남자에게 잘 끌리는 경우가 많다. 

 
   다음의 소설을 읽으면 여자가 어째서 겸손한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공주의 선택 (창작소설)

 
   옛날 동방의 어느 나라에 아름다운 공주가 있었는데, 공주는 마음씨도 착해서 온 나라의 백성들의 사랑을 받았다.
   공주가 결혼할 나이가 되자 왕은 나라의 귀족의 아들들과 다른 나라의 왕자들을 초청하여 공주가 스스로 남편을 선택하도록 했다.
    이 소식을 들은 다른 나라의 여러 왕자들과 명문 가문의 공자들은 아름다운 공주를 자신의 신부로 맞이하기 위해 분주해졌다. 
 
   이 무렵, 아름다운 공주를 이전부터 사모해온 어느 귀족 가문의 공자가 있었다.
   공자는 우연히 공주가 자신의 외가 친척들을 만나기 위해 마차를 타고 행차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공주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처럼 아름다운 여인이었고, 그는 그날 우연하게 본 공주를 잊을 수가 없었다. 
 
   그는 왕의 부마를 공주가 직접 선택할 것이라는 왕의 칙령을 보자, 자신도 부마의 자리에 도전할 뜻을 품어 아버지께 자신의 뜻을 밝힌 후 누이동생과 함께 궁궐로 향했다. 
   공주의 마음은 여자가 잘 알 테니 누이동생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궁궐에 도착한 그는 공주에게 청혼하러 온 이웃나라의 왕자를 보고 기가 죽었다.
   왕자는 정말 미남이었고 화려한 복장에 수많은 수행원들을 데리고 왔다. 
   왕자는 오만한 표정으로 공자를 흘깃 쳐다보았다.
   왕자의 오만한 표정은 마치 '당신이 내 적수가 될 수 있을까?'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저 왕자는 남자인 내가 봐도 정말 잘생겼구나. 게다가 엄청난 부와 권세를 가지고 있으니 나는 그의 상대가 안되겠구나."

    그의 체념섞인 말을 들은 누이동생은 웃으며 말했다.
 
   "오라버니, 제가 보기엔 저 왕자는 공주님의 선택을 받기는 틀렸습니다. 왕자의 부와 권세는 엄청나지만 공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 것입니다. 만약 공주님께서 저렇게 잘난 척하는 왕자와 결혼하실 마음이 있었다면 오늘 여기에 수많은 귀족 자제들이 부마가 되기 위해 모일 필요가 없겠지요. 공주님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 왕자의 부와 권세보다는 자신을 평생 아껴주고 사랑해 줄 남자를 원하실 것입니다. 저 왕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지만 자신을 낮출 줄 모르니 절대 공주님의 마음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절대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궁궐에 도착한 다음날 드디어 공주의 궁전으로 오라는 연락을 받은 공자는 누이동생을 숙소에 남겨두고 혼자서 공주가 사는 궁전으로 향했다. 
   공자가 궁전에 도착하니 전국 각지에서 온 명문 귀족 출신의 공자들을 볼 수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왕자들은 특별 대우를 받아 먼저 공주가 사는 궁전으로 떠났다.
    공주의 결혼에 관련된 일을 진행하게 된 왕의 신하는 왕의 부마가 되기 위해서 찾아온 공자들에게 말했다. 
 
   "공자님들은 공주님을 일대일로 만나 공주님의 질문에 답변하게 될 것입니다. 질문은 하나이고 답변은 빠른 시간 내에 하셔야 합니다. 공주님께서 답변이 너무 늦다고 판단되면 실격이 될 것이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이곳에는 부마가 되기 위해 온 분들이 많으니 일차로 호명받은 분들은 여기서 기다리고 순서가 오지 않은 분들은 일단 숙소로 돌아가서 기다려 주십시오"
 
   공자가 주변을 둘러보니 왕의 부마가 되기 위해서 전국 각지에서 온 공자들만 백명이 넘었다. 
   이렇게 많은 공주들을 공주가 일대일로 만나서 질문을 한다면 며칠이 걸릴지 알 수 없었다. 

   공자는 숙소로 돌아가 누이동생에게 궁전에서 있었던 일을 말한 후에 공주가 어떤 질문을 할지 누이동생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공자의 누이동생이 말했다.
 
    "아마도 공주님께서는 우회적으로 질문하실거예요. 공주님과 같은 지체 높으신 분이 처음보는 남자에게 '나를 평생 사랑할 수 있는가요?'라는 식으로 질문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공주님의 말 자체보다 공주님의 말 속에 숨겨진 의도를 찾으세요."

   이날, 이웃나라의 왕자가 공주를 가장 먼저 만남을 가졌다.
   이웃나라의 왕자는 공주에게 거만한 태도로 자신은 곧 왕이 될 몸이고, 자신의 나라가 얼마나 크고 자신의 부가 얼마나 대단한지, 자신의 나라의 군사력이 얼마나 강한지 자랑하면서 말했다.

   공주는 왕자의 거만한 태도에 크게 실망하여 얼굴을 찡그렸지만, 공주와 이웃나라의 왕자 사이에는 커튼이 있어 이웃나라의 왕자는 공주의 표정을 볼 수 없었다. 
   이웃나라의 왕자는 아름다운 공주가 틀림없이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떠났다.

   공자가 숙소로 돌아간지 3일 째가 되자 공주의 호위무사들이 와서 그에게 공주와 대면할 시간이 되었음을 알려주었다. 
   마침내 꿈에 그리던 공주와의 대면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주가 있는 자리는 커튼이 쳐 있어 공자는 공주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공주가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님은 저의 질문에 빠른 시간 내에 답변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어려운 질문이 아니니 긴장하지 말고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공자님은 공주인 나를 평생 호강시켜 줄 정도로 부자인가요?"
 
     공주의 질문을 들은 공자는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 질문은 함정이 있다. 만약 공주님이 나의 재산을 알고 싶다면 신하들에게 조사시키면 될 일인데, 나에게 묻는 이유가 무엇일까? 만약 공주님께서 부자와 결혼할 생각이셨다면 이렇게 공자들을 일대일로 만나 질문하는 번거로운 일을 하시지 않을 것이다.'
 
    순간 공자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공주님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돈많은 남자가 아니라 사랑이 많은 남자일 것이다.'
 
    공자는 공주의 질문에 대답하였다.

    "공주님의 재산은 저의 재산보다 100배는 많을 테니 저의 모든 재산을 공주님께 바쳐도 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저 자신을 공주님께 바칠 수 있습니다. 공주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공주님을 평생 변함없이 사랑해 줄 사람일테니까요. 제가 공주님의 배필이 된다면 저의 모든 것을 바쳐서 공주님의 기쁨과 슬픔을 영원히 함께 나눌 것입니다."

    공자의 답변이 끝나자 공주가 말했다.

    "재치있는 답변이지만 동문서답이군요. 동문서답을 하셨으니 한 가지 더 질문하겠습니다. 저를 본 적도 없으면서 어째서 저와 혼인할 생각으로 이곳에 오셨지요?"
 
    "사실 저는 왕비마마와 고향이 같습니다. 예전에 공주님이 왕비마마의 친척들을 방문하시러 행차하셨을 때, 우연히 공주님을 뵌 적이 있었습니다. 공주님은 천사처럼 아름다운 분이시지요. 공주님께서 자주 친척들을 방문하셨기 때문에 저는 공주님이 정이 많으신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우시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공주님을 어떤 남자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
 
    공자가 답변을 마친 후에 잠시 침묵이 이어지다 침묵을 깨고 공주가 말했다.
 
    "만약 그 날 저를 보지 못했다면 오시지 않으셨을 것이란 말씀이신지요?"

    "제가 저의 분수에도 맞지 않은 이 곳에 오게 된 것은 그 날 공주님을 뵌 후로 공주님의 미소짓는 얼굴이 저의 마음을 한시도 떠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 날 공주님의 천사처럼 미소짓은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 저는 이 곳에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솔직히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주의 말이 끝나자 공주의 호위무사가 그를 어디론가 인도하였다.

   공자는 호위무사의 태도가 숙소에 와서 자신을 공주의 궁전으로 인도했을 때와 많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

   "공주님께서 당신의 답변을 들으셨을 때 환한 미소를 지으셨읍니다. 아마도 공자님의 답변에 만족하신 것 같아요. 공주님께서 왕자님들이나 공자님들한테 질문하시면서 이렇게 밝은 미소를 지으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신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공자님께서 부마가 되신다면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공주의 질문에 함정이 있을 것이라는 공자의 추측은 정확했다.
    공주는 현명한 사람이 있다면 공주의 엉뚱한 질문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공자들의 재산은 공자들이 궁궐에 들어왔을 때에 이미 파악이 되어 있었다. 
    귀족들의 재산이 어느 정도인지 이미 왕실은 알고 있었으니까.
    이웃나라의 왕자들의 재산도 대충은 추측할 수 있었다. 
 
    공주가 알고 싶었던 것은 그들이 얼마나 부자인가가 아니라 그들이 얼마나 겸손한지와 재물로 여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였다.
    대다수의 왕자들과 공자들은 공주의 의도도 모르고 자신의 부를 자랑하였다. 
    커튼 뒤에 있었던 공주는 철없는 왕자들과 공자들의 자랑을 들으면서 시종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공자의 답변을 들은 공주는 환한 미소를 지었고 공주를 옆에서 지켜본 공주의 호위무사는 공자가 공주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예감하여 공자에게 미리 살짝 가르쳐 준 것이다. 
 
   이렇게 해서 공주의 선택을 받은 공자는 꿈에 그리던 공주와 한 평생을 살게 되었다. 
   오랫동안 애절하게 사모했던 공주를 신부로 맞이 하게 된 공자는 공주와 결혼한 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변함없는 마음으로 공주를 사랑하였다.
   공주가 원했던 남편은 공자와 같이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한평생 변함없이 사랑해 줄 남자였던 것이다. 
 
 
 
   공주가 이웃나라의 왕자를 선택하지 않은 것은 이웃나라의 왕자가 겸손하지 못하고 거만한 태도로 잘난 체했기 때문이었다.
 여자는 겸손한 남자에게는 호감을 느낄 때가 많지만, 거만한 남자에게는 비호감을 느낄 때가 많기 때문이다. 
 
   여자는 겸손한 남자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는데, 겸손한 남자가 여자의 감성이나 모성애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여자에게 존재감을 느끼게 만들기 때문인 것 같다.
   여자는 남자의 조건이나 남자 자체보다 남자의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때문에 남자가 겸손한 태도를 보일 때 사랑하고 싶은 무드가 생기는 것이다. 
 

저의 연재 웹소설 왕총아를 톡소다 웹소설 공모전에 출품했으니,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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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