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사랑을 음식에 비유하면,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미식가같은 사랑이라 할까, 여자가 원하는 사랑은 바로 토마토 소스와 같은 감칠맛나는 맛있는 사랑인 것이다. 

권태기를 음식에 비유하자면, 사랑이 처음 이루어졌을 때는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이지만 사랑이 식어 권태기에 빠지만 식어빠져 맛이 없어진 음식이 되는 것이다.

식어빠진 음식은 맛이 없어 제 맛을 아는 사람이라면 먹지 않을 것이다.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 맛이 변하여 다시 데워도 맛없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음식이 상하면 쓰레기 통에 버려야 하지만 아까운 생각이 들면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랑이 변질되면 떠나야 하지만 변질된 사랑도 사랑이라고 억지를 부리면서 구속하려는 사람이 많다.

소유욕이란 마치 변질된 음식처럼 모양은 변하지 않았지만 성질은 완전히 변한 변질된 사랑이다.

소유욕도 사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맛이 변한 음식도 정상적인 음식과 재료는 똑같으니 같은 음식이라고 우기면서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다.

음식이란 맛이 있어야 되는 법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고 맛이 없다면 억지로 먹어야 하니 말이다.

음식을 만든다면 맛에 신경을 써야 되지만,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요리를 맛있게 할 줄 모른다면 먹는 사람은 맛도 없는 음식을 억지로 먹어야 될 것이다.

음식을 먹는 사람에게 맛있는 요리든 맛없는 요리든 먹고 나면 마찬가지라는 말은 잘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인간에게는 먹는 것을 즐기는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가끔은 참고 먹을 수 있어도 계속 먹어야 한다면 정말 먹고 싶지 않게 될 것이다.

결국 인간은 음식을 즐기는 본능이 있기 때문에 음식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나 음식을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만약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이러한 인간의 본능을 무시하고 음식은 맛이 없어도 영양가는 마찬가지라며 음식을 맛있게 요리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음식을 먹는 사람의 갈등이 생기겠지만,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대부분은 음식을 맛있게 만드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음식을 먹는 사람이 갈등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다.

 

사랑을 음식에 비유한다면 여자는 달콤한 음식을 좋아하는 미식가처럼 달콤한 사랑을 좋아하기 마련이다.

반면에 남자는 달콤한 사랑의 맛을 모르거나 달콤한 사랑에 관심이 없어 여자에게 맛없는 사랑을 주는 경우가 많다.

"내가 너를 사랑하쟎아? 그런데 무슨 문제지? 도데체 원하는 것이 뭔데?"

사랑하기만 한다면 무조건 여자가 그 사랑을 받아야 된다는 남자들이 많은데, 이는 마치 영양가는 똑같으니 그냥 먹으라는 말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사랑이란 받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중요한 것이지만 이러한 원리를 모르고 사랑을 받는 사람의 감정을 무시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사람의 본능을 무시하고 음식의 영양가는 같으니 그냥 먹을 것을 강요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다.

여자는 사랑에 욕심이 많고 마치 미식가가 음식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듯이 사랑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맛없는 음식을 계속 먹으면 불만이 쌓이는 것처럼 여자가 원하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여자가 즐기는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면 남자가 여자에게 사랑을 주어도 여자는 행복하기 보다는 불만이 쌓일 것이다.

반면에 남자는 사랑에 욕심이 적고 마치 식욕이 왕성하여 아무 음식이나 잘 먹는 사람처럼 사랑의 맛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남자의 사랑은 식성에 비유하며, 맛없는 음식도 시장을 반찬으로 여겨 맛있게 먹는 사람처럼 달콤한 사랑에 관심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남자의 태도는 마치 음식의 맛을 모르는 사람이 미식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남자가 알아야 할 것은 여자는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받지 못하면 불만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랑에 불만이 쌓으면 사랑에 대한 확신이 무너질 수도 있는 것이다.

자신이 아무 음식이나 잘 먹는다고 해서 맛없는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먹을 것을 강요할 수 없듯이 남자가 여자에게 맛없는 사랑을 강요하면 여자는 사랑을 받아도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을 것이다.

"날 사랑한다며...... 로맨틱한 고백도 안해주고......"

이렇게 서운한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사실, 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남자가 여자가 원하는 사랑에 관심이 없다는 것 자체가 사랑이 부족하다는 증거라 할 수 있겠다.

결국 남자가 여자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여자가 원하는 사랑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실천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링크 글 : 기황후 21화 (네이버 웹소설 연재 중! 기황후 12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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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