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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김춘추, 대왕의 꿈] 출간!

 

 

   군주병이라고 들어보았는가?

   군주병은 여자에게 왕대접을 받고 싶은 병으로, 왕자병보다 훨씬 중증이라 할 수 있겠다.

   군주병 환자의 가장 큰 특징은 마치 왕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신이 하는 일은 항상 옳고,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합리화한다는 것입니다.



"짐이 곧 국가다." -루이 14세-


"내가 하는 일은 항상 옳다." -군주병 환자-


   군주병이 있는 남자는 바람을 피우면 "남자는 바람피울 수도 있는거 몰라?" 라고 말하고, 애인을 폭행하면 "니가 맞을 짓을 했으니까 맞지. 다음부터는 조심해." 이런 식으로 자신이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는 것이 다반사이지요.
   왕이 세상을 지배하고 싶듯이 군주병 환자는 여자를 지배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여자를 항상 자신에게 복종시키려고 하는 심보가 있어, 여자에게 최악이 아닐 수 없다.

   왕자병도 여자가 견디기 힘든데, 군주병이라니, 평생을 시녀처럼 헌신해야 한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닌가.

   그렇다고 왕자병도 좋은건 아니다.

   잘난 것도 없는 남자가 왕자병이 있다면 더욱 힘들다.

   사실, 왕자병은 심하지 않다면 애교 정도로 봐줄 수도 있겠지만, 왕자병도 심하면 군주병 못지 않게 무서운 병인 경우가 많다.
   왕자병이 심한 남자는 이상형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여자가 자신에게 헌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나같은 왕자의 행복을 위해 헌신적인 사랑을 바친 여자는 복이 많은 여자인지고...") 착각에 빠져 헌신적인 애인을 배신하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을 때가 많다.
    이들의 심보는, 여자가 자신을 만난 것 자체가 영광이니까 처음부터 오래 사귈 생각이 없었다고 해도 자신과 같은 대단한 남자를 만났으니, 여자는 자신을 만나는 동안에 헌신하고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한마디로 착각에 빠진 남자들인 것이다.




다음은 왕자병이 심한 남자와 사귄 어느 여자의 이야기다.



제시카는 우연하게 데이빗이라는 남자를 만났다.
그는 미남에 살인미소에 뛰어난 유머감각에 뛰어난 패션감각에 센스도 있고, 정말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제시카의 이상형이였다.
제시카는 데이빗만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였다.
데이빗에게 반한 제시카는 용기를 내어 데이빗에게 고백하였는데, 놀랍게도 데이빗은 제시카의 고백을 받아주었다.

"제시카, 나도 너 마음에 들어. 딱 내 스타일이야."

제시카는 데이빗이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자 거의 눈물이 날 정도였다.
'내 마음을 받아줘서 고마워. 앞으로 정말 잘해줄께. 절대 널 실망시키지 않을거야.'
제시카는 데이빗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쳤다.
하지만, 불과 몇개월 후, 데이빗은 제시카에게 이별을 통보하였습니다.
제시카는 눈물을 흘리면서 물었다.

"어째서지? 도대체 왜? 내가 뭘 잘못한거니?"

"제시카, 미안해. 아무리 생각해도 우린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데이빗은 떠났고, 제시카는 주저 앉자 울음을 터뜨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데이빗은 신디라는 미녀를 만나 자신과 헤어졌던 것이었다.
제시카가 데이빗에게 고백하기 몇 달 전에 데이빗은 에밀리라는 미녀에게 차였는데,
제시카는 에밀리를 만나 데이빗을 찬 이유를 물었다.

"데이빗? 그 남자... 완전 왕자병 환자야. 자기는 나한테 해주는 거 하나도 없으면서... 나한테는 요구하는게 끝이 없어. 제시카, 정말 잘 헤어졌어. 내가 장담하는데...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도 오래 못갈꺼야."

에밀리의 예상은 정확히 적중하여 신디는 데이빗의 왕자병을 견디지 못해 데이빗과 헤어졌다.

어느 날 데이빗은 제시카를 찾아와 다시 시작해 보자고 말했지만, 제시카는 데이빗이 왕자병이 심하다는 에밀리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전에는 결정하지 않을 생각이다.
제시카는 신디를 만났지만, 신디의 말도 에밀리와 같은 말이었다.
제시카는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데이빗에게 말했다.

"에밀리를 만났어. 신디도..."

"그들이 뭐라고 말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들은 나에게 아무 의미도 없는 여자들이야. 내가 사랑하는 건 너뿐이라고..."

그들이 아무 의미가 없다는 데이빗에 말에 제시카는 과거에 아픈 기억이 떠올라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나도 그랬었지? 니가 나를 떠나 신디에게 갔을 때... 그때는 나도 너에게 아무 의미가 없었지? 그래서 헤어진거 맞지?"

"그때는... 그랬었지...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너를 정말 사랑해."

"믿을 수 없어, 데이빗. 난 너한테 정말 큰 상처를 받았어. 만약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이제 나를 잊어줘."

데이빗은 제시카가 마음을 돌리지 않자 떠났다.

(사실, 데이빗이 제시카와 다시 사귀려고 한 건 시녀처럼 헌신해줄 여자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제시카는 데이빗의 뒷모습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지만, 왠지 잘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한달이 지나기도 전에 데이빗은 린다라는 여자를 만났다.
제시카는 길가다 우연히 데이빗과 린다가 싸우는 모습을 보았는데, 둘이 싸우는 이유는 몰랐지만 데이빗과 다시 시작하지 않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처럼 왕자병이 심한 남자는 여러 여성들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왕자라도 되는 것처럼 만나는 여자마다 헌신을 요구하고, 여자에게 해주는 것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왕자병이 심한 남자는 항상 왕자대접, 즉, 여자가 시녀처럼 헌신해 주기를 바라는 심보가 있어, 여자가 만나면 견디지 못하고 이별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잘났다고 생각하거나 자기 잘난 맛에 사는 왕자병 환자들은 여자가 미스 코리아처럼 아름답지 않으면, 먼저 고백하기 보다는 여자의 고백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왕자병 환자가 애인이 없을 때 여자의 고백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남자에게 여자가 고백했을 때의 경우의 수는...


   첫째, 고백을 거절당한다.
   둘째, 여자의 고백을 받아주지만, 정거장처럼 일시적으로 사귀거나 과시용으로 사귄다.
   셋째, 이상형을 만날 때까지 필요에 따라 사귄다.

   왕자병이 심한 남자는 매력적인 여자의 고백을 받았을 때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과시할 목적으로 사귀거나, 이상형을 만나지 못하면 필요에 따라 사귀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예전에 이런 남자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남자가 정말 잘생겼는데도 애인이 없었는데,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여성에게 사귀자고 말하더군요.
   여자가 거절했을 때 그 남자의 말 한마디...
   "난, 사실 저 여자 별로야. 잠시 사귀려고 했는데..."

   왕자병이 심한 남자는 처음부터 미스 코리아나 슈퍼모델같은 미녀와 결혼할 마음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의 미녀가 아니라면 사귀어도 결혼은 하지 않고 이용만 하다가 차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이상형을 만날 때까지, 수많은 여자들을 이용해 먹을 생각으로 사귀는 것이다.


   하지만 왕자병이라고 해서 모두 중증 왕자병은 아니다.

   왕자병이 심하지 않은 남자는 마치 자신을 세상에서 아름답다고 말하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공주병이 심한 여성처럼 자신에게 "니가 세상에서 가장 멋져."라고 칭찬하는 여자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왕자병에는 중증 왕자병과 애교 수준의 심하지 않은 본능 왕자병이 있다.

  본능 왕자병 환자는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남자로 생각하는 여자를 기다느라애인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가끔 용기있는 여성들이 먼저 고백하여 대박을 터뜨리기도 한다.

   군주병과 왕자병의 차이점은 왕자병은 애교 수준의 왕자병도 있는데 비해, 군주병은 병 자체로 중증이라는 것이다.

   왕자병은 중증 왕자병과 본능 왕자병이 있어 남자의 왕자병이 중증이 아리나면, 여자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군주병은 군주병 자체가 중증이기 때문에 여자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상책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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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